[리뷰] 에어부산 김해-김포 주말편
몇일간의 본가 방문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이동시간이 짧긴 하나 공항이 도심 외곽에 있는지라 공항까지의 이동시간이 불편하고 귀찮게만 느껴진다.

주말 마지막 비행편이라 그런지 할인석이 없었다. 가족들과 조금이나마 더 시간을 보내려니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지만 제값 다 주자니 마치 과소비하는것 같은 괜한 생각이 들었다.

수화물은 항상 부치는 편이다. 그래야 공항 내에서 이동이 조금이라도 수월하다. 수화물 찾는 시간을 아끼고자 주렁주렁 들고다니면 결국 체력만 소모되고 괜히 더 피곤해지기만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수화물을 부쳤다. 덕분에 데스크에서 좌석 확인을 하며 무상으로 비상구 자리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서울부산을 오가는건 원래 힘든건데 괜히 심술났던 마음이 사소한데서 풀어졌다.

이륙전 승무원 분께서 비상구 좌석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다. 들을땐 어렵지 않았는데 막상 비상탈출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당황하지 않고 그림대로 실행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런 일은 없을거야, 하고 스스로를 달래며 넷플릭스를 켰다. 미리 다운받아둔 영화를 보다보니 어느새 창밖으로 서울이 보이기 시작했다. 익숙한 국회의사당 야경을 하늘에서 보니 새로웠다.

도중에 목이 말랐는데 국내선은 물한잔 제공하지 않는게 야박해보였다. 물은 미리 준비하는게 좋겠다. 까먹지말고.

수화물 찾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않았다. 내것과 비슷하게 생긴 캐리어가 있어 헷갈릴뻔 했는데 때마침 수화물 택을 확인하라는 안내방송 덕분에 한번더 확인한것이 다행이었다.
김포공항을 빠져나오는 발걸음은 그 어느때 보다도 빨랐다. 얼른 이 여정을 끝내고 쉬고싶은 마음이 앞서 앞만 보고 직진했다. 에어부산 타고 서울까지 무사히 잘 도착했으니 미션성공이다.
에어부산 국내선을 이용한 후기는 별 다섯개, 재예약 의사 있음, 추천의향 있음, 으로 마무리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