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 Side Story
[전시]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본문
여유, 전시를 보러 갈때마다 스스로에게 되새기는 단어다. 천천히, 서두르지말고, 순간순간을 잘 기억해두자, 라고 매번 다짐하면서 이 다짐은 입장하는 순간 까먹는다. 사진으로 기록해온 순간들을 다시 들여다본다.





솔직하게 말하면 맥스 달튼이 누구인지 잘 모르고서 표를 예매했다. 그저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를 비롯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모든 작품을 함께한 작가라는 것 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깊이 없는 정보 하나 만으로도 이 전시를 가야할 이유는 충분했다.
전시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막 영화의 순간들
제2막 웨스 앤더슨 컬렉션
제3막 맥스의 순간들
제1막 영화의 순간들







영화 속 순간들을 그린 포스터를 보고있으면 두시간짜리 영화가 한순간에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저런 장면이 있었지!
한국영화도 있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특히 기생충의 모스부호와 잔등 스위치를 설치해둔건 마치 영화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제2막 웨스 앤더슨 컬렉션



맥스 달튼과 웨스 앤더슨은 동의어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같이해왔다. 가장 최근 작품이었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일러스트 포스터에서부터 웨스 앤더슨의 장르가 느껴지고 영화에서는 맥스 달튼의 그림이 그대로 묻어난 듯한 실사가 펼쳐진다.
그림 한 장에 영화를 모두 담을수 있다니, 참 신기한 그림이었다.
제3막 맥스의 순간들



일러스트나 영화 포스터 뿐만 아니라 그림 동화책도 있었다. 어린이가 읽기엔 다소 글밥이 많기는 하나 내용은 꽤나 흥미롭다. 심오하기도 하다.
맥스 달튼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전망대를 활용한 전시도 새로웠다.

찬찬히 하나하나 보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한시간 좀 넘게 걸린 것 같다. 출구 밖에는 굿즈판매 공간과 전망대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에 위치하고 있어 당일 관람객이 아니면 방문이 어려우니 갖고싶은 굿즈가 있다면 고속 엘리베이터 탑승 전에 꼭 구매해야하니 참고!!
주변에 영화 매니아 친구가 있다면 함께 가는걸 추천한다. 영화를 잘 알면 그림이 더더욱 재밋다.
전시회 기간은 올해 10월말까지 넉넉하니 날씨 좋은 날, 63빌딩에서 전망도 즐기고 전시회도 관람하고 일석이조를 누리는걸 추천한다. 이상 내돈내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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