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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Side Story

몇일간의 본가 방문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이동시간이 짧긴 하나 공항이 도심 외곽에 있는지라 공항까지의 이동시간이 불편하고 귀찮게만 느껴진다. 주말 마지막 비행편이라 그런지 할인석이 없었다. 가족들과 조금이나마 더 시간을 보내려니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지만 제값 다 주자니 마치 과소비하는것 같은 괜한 생각이 들었다. 수화물은 항상 부치는 편이다. 그래야 공항 내에서 이동이 조금이라도 수월하다. 수화물 찾는 시간을 아끼고자 주렁주렁 들고다니면 결국 체력만 소모되고 괜히 더 피곤해지기만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수화물을 부쳤다. 덕분에 데스크에서 좌석 확인을 하며 무상으로 비상구 자리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서울부산을 오가는건 원래 힘든건데 괜히 심술났던 마음이 사소한데서 풀..

나고 자란곳이 부산이기에 한번도 관광인의 시선으로 부산을 본적이 없었다. 인파가 많은 해수욕장을 비롯한 관광지는 피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꿔보니 부산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굉장히 많았다.오랜만에 본가 방문을 하면서 조금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요트 투어를 신청했다.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밋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미세먼지가 짙어 뿌연 하늘이었지만 탁트인 바다와 선선한 날씨, 비릿한 바닷바람이 일상생활에 찌들었던 갑갑한 마음을 다독여 주는것 같았다. 탑승객 하나하나 인생샷 건지라며 열정적으로 사진도 찍어주시고 친절하고 살갑던 사장님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 일기 끝. #요트투어 #부산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