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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Side Story

오랜만에 약속이 잡혔다. 피곤하고 귀찮은데 만나지 말까, 싶다가도 막상 나가면 재밋게 놀 내 자신을 알기에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달래며 약속장소인 사당으로 갔다. 웨이팅이 워낙에 길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못갈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신관으로 안내받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픈 키친이어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면을 돌돌 마는 모습, 계란을 살포시 얹는 모습 등 세심한 장인의 손길을 보고 있으면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더 높아진다. 인원이 한두명만 더 있었더라면 모든 메인디쉬를 시켰을텐데 .. 하는 아쉬움은 다음번 방문을 기약하는 것으로 하고 어렵사리 메뉴를 골랐다. 비주얼을 보자마자 감탄사 밖에 안나왔다. 비주얼을 보니 무슨 맛일까 더욱 궁금해졌다. 맛잘못알이라 맛있다는 말 이외에는 어..

강원도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자가용이 있으면 이동반경이 넓어진다는 말은 이런때 쓰나보다. 국내여행 버킷리스트 중 한 곳이었던 낙산사를 드디어 다녀왔다. 낙산사에 방문하면 꼭 봐야할 것이 해수관음상이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탁 트인 동해바다와 저 멀리 수평선을 보고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평안해진다. 정문이자 매표소인 홍예문까지 올라가는 길은 걷기 좋게 다듬어져있고 자연을 흠뻑 느낄수 있도록 소나무가 가득 심어져 있다. 입장료는 대인 4,000원이다. 무시무시한 사천왕문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낙산사의 중심 법당인 원통보전이 나온다.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주변 건물과 구분되게 지어놓았다. 의미와 뜻은 모르지만 형형색색 화려한 처마와 기와에 앉은 용이 참 멋있었다. 원통..

모닝글로리는 문구류 브랜드 이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식물 이름이었다. 베트남 패키지 여행에서 처음으로 모닝글로리를 접했는데 한국식 나물과 비슷해서 익숙하면서도 지금껏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었다. 말이 길었는데 대충 맛있었다는 말이다. 벳남구쁘를 가기전에는 굳이, 부산 해안가 동네에서, 회나 해산물이 아니라 베트남 음식을 먹을 일인가, 싶었다. 가서보니 그럴 일이더라. 반쎄오가 어찌나 파삭하고 맛있던지 씹는맛이 아주 좋았다. 우상단 바구니에 담겨있는 흰 네모사각형의 음식이 라이스페이퍼인데 물에 담지 않아도 음식을 올리면 잘 녹았다. 간이 이미 베어있어서 아주 짭쪼롬하고 맛있었다.국물이 시원했던 쌀국수는 양이 많아 나눠먹기에 좋았고 분짜는 고기에 불향이 나서 독특하고 멈출수없는 맛이었다. 모닝글로리를 ..